그래도 살아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여전히 여기 있읍니다.
by 타인 | 2010/05/15 09:23 | 당연하게도 | 트랙백
미술관 @성대 앞, 대학로
소주에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어본 일이 있는가. 함께 존재했다면 반가이 인사함에 받아주길 바란다. 그저 서로 낄낄대면 어떤가 싶다. 너의 조함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나의 조합은 닭가슴살 샐러드에 소주나 벌교 꼬막에 소주다. 아니면 소맥콜이나 호가든 음냠냠이다. 이제 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작은 이미 다른 곳에서 유영하여 배는 부르고 그저 음악 좀 괜찮은 곳을 바랬다. 아니 이럴 수가. 귀에 걸리는 음악도 흥한데 소주를 팔다니. 역시 성대 앞은 내뿜기 전의 블랙홀이다. 언제 열고 닫는지는 그날 그날 달라요. 그런데 대게 열고 늦게 닫이요. 그것만 기억하면 좋겠다. 자리에 앉아 뭉그리면 고양이가 무릎이위에서 소근거린다. 자 빨리 나를 좋아해.

벌써 몇달이 자났다. 정말 기쁘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상하게 단 소주에 훌쩍이다 농익은 이야기도 멈추고 싶지않다. 그 날 우물거린 케익의 맛을 아직도 입가에 기억한다. 케익 별로예요라는 말은 실은 그냥 부끄럼핀거다. 축하에 고마움에 덩실춤을 추려다 우리의 사회적 지위에 한 발 양보했다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그립다.
by 타인 | 2009/10/03 01:57 | 당연하게도 | 트랙백 | 덧글(2)
밀크 (Milk, 2008)

그런 것들이 있다. 이전으로 부터 지금의 이어짐을 부정할 수 없고 앞으로도 연결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이야깃 거리들. 영사됨을 응시하며 앉아있는 상영관, 암실에서 나왔을 때의 풍광, 나눠갖은 티켓, 대사 한줄에 호응, 이야기의 꼬리를 타고 입가를 실룩거리게 하던 공간. 나에게는 구스반산트의 작이 그렇다.

필요하다던 새로운 변화는 실은 아무것도 달라짐을 줄 수 없다. 위약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것이다. 그저 쉽게 핑계댈 수 있게끔 한데 모아둔 것에 불과하다.

by 타인 | 2009/08/09 02:13 | 희한하다 | 트랙백 | 덧글(7)
안녕? 안녕!
남들이 지산이니 뭐니해도 나는 그렇게 거기 있었다. 가슴이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일단 왔으니 놀아는 보아야겠지만 여기선 안될거야 아마를 송도 유원지로 향하는 삼화고속 안에서 되뇌였다. 허나 로로스는 로로스이고 대관람차가 무심하게 움찔대고 갈매기가 낮게나는 풍경에서 잘도 놀았다. 갤럭시는 록왕이다. 겟더 빠이아. 이렇게 늘어놓는 것이 부러워서는 아니다. 덕분에 온몸은 맞은 듯 하고 목 움직임의 궤가 협소하다.
by 타인 | 2009/07/28 10:45 | 당연하게도 | 트랙백(1) | 덧글(10)
고전, 그 유명의 무게를 입에 담기는 차마.

다들 담배를 사러나 혹은 차안에서 청음을 하러간 사이 당일이 아닌 것 마냥 만난 언니와 동년의 여성과 오종에서부터 연이은 필름이 상영되는 것을 배경삼아 수다를 떨었다. 고전 이야기가 중심 소재가 된 흐름 속에 나는 그 유명한 전함 포템킨을 졸면서 본 것으로 입을 열었다. 침 한 모금 꼴깍 삼키던 모험담과 무성의 만남에 대한 호의를 쏟아내기 바빴다.

언니는 그래서 고전을 보러 간다 했다. 허나 나는 병풍으로 고전을 재생한다라는 말까지는 차마 하지 못했다.

by 타인 | 2009/07/26 01:40 | 당연하게도 | 트랙백 | 덧글(2)
소젖은 소에게 양보하자. 전 순수하게 만남이 나으리.
물과 기름의 관계는 그것이 비가 될 때 외려 정방향으로 갈구하게 된다.

호박전은 엊그제즈음이고 깻잎 전은 깻잎이 없으며 배추전은 근시일의 만남이니 감자전이다.

감자 두덩이에 계란 한알을 풀어넣고 소금 약간, 간장 조금. 강판에 갈기는 버거우니 믹서기에 넣고 몸체를 돌리자. 생각난김에 양파도 넣고 아주 잠시. 이건 비밀인데 계란찜에 우유를 조금 넣으면 부들부들해져서 입에서 살살 녹는다. 그러니 여기도 우유 조금. 허나 이것이 패착의 지름길일 줄을 내 알았겠나.

바깥에서 쏟아지는 비는 천정을 관통에 나를 만나려한다. 이 역시 너는 바깥, 나는 안에서 눈으로만 인사하고 싶은데. 덕분에 불구멍 자리 두 곳을 양보하고 휴대용 부스터를 꺼내 펜을 달군다. 땀 빨빨 내가며 한장 한장 궈본다. 첫장은 조금 검게 그을리고 두어장은 고프니 먹고 네장이 남았다. 그런데 이건 약간의 소젖 스멜. 맛은 역시 날 수밖에 없으나 한 귀퉁이 아쉬움은 기분탓이겠지.

이글루스 가든 - 오늘 뭐 먹었나
by 타인 | 2009/07/17 21:46 | 이걸어떻게 | 트랙백 | 덧글(0)
삼계탕 말고 닭죽, 익힘말고 절임
그그그그제는 닭가슴살로 닭튀김을 맹글고 어제는 돼지 뒷다리살로 탕수육을 맹글었다. 물론 크리스피크리크리 치킨은 아니고 끓는 기름에 들어갔다 나왔으니 닭튀김, 더불어 끓는 기름에 들어갔다 나온 놈을 졸인 소스를 부으니 탕수육이라 이름은 붙여놓아야겠다.

네이버든 구글이든 탕수육을 외치면 홈쇼핑광고나 무슨 파인애플 통조림 소스를 넣으라는데 그런게 어딨어. 강황을 갈아넣으라는 말이 실현가능성이 높겠다. 간장과 식초와 설탕 이렇게 셋이 만나면 탕수육 소스라니 그럼 케챱은 왜 넣는거야? 황색 식용색소 3호의 첫만남 같다. 식초의 적정량을 모르니 졸이면 졸일 수록 코가 시큼. 유황불의 향이다. 녹말가루를 넣으면 점성이 생긴다는데 그런 것도 알게 뭐야. 밀가루를 넣으니 좀 모양이 나온다. 물론 한번에 많이 넣으면 미숫가루 안 타본 애가 맹근 것 처럼 새알이 둥둥 거린다. 러시아식이라고 하면 될까 싶다.

드디어 삼계탕까지 왔으나 쌀을 많이 넣으니 죽이 된다. 그래. 쌀은 죽이 되면 불지요. 물넣고 마늘넣고 닭넣고 끓이면 다라니 이렇게 간단할 수가! 몸이 허하면 삼계탕의 수식은 덥게 대운 음식에 마늘까지 넣으니 열이 도는 모습을 보고 그리 평한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좀 삼삼한 듯 싶어 겉절이로 구색을 맞추려했다. 배추를 꺼내니 속살속에 수줍게 웃는 벌래 한마리가 있네. 아니 웃지는 못하고 움직이지는 않으나 내 입에는 그저 외마디 단발마. 유기농이다 뭐다해도 그거야 밭에서 뽑은지 둬시간 안짝에 만났을 때 귀엽지. 어디서 어떻게 뒹굴었을지 모를 벌래는 눈으로만 사랑하련다. 나는 자연으로 돌아가도 못 살 거야 아마.

맛은 다 좋은데 모양새가 돈받고 팔 낯은 아니다. 안타까움은 족하고 이런 걸 홈메이드라고 할 수는 없겠지.

이글루스 가든 - 오늘 뭐 먹었나
by 타인 | 2009/07/15 22:13 | 이걸어떻게 | 트랙백 | 덧글(2)
종로2가, 2002
종로2가, 2002

함축되지 않은 텍스트는 전달의 의미가 사한다. 대상없는 불친절함 또한 대안이 될 수 없다.

순간은 영원하다 하지만 실상 영원한건 숙취일 뿐이다. 내일이 있으니까 비겁한거다.

거스름돈은 아까웁지만 모두를 걸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한다.
by 타인 | 2009/07/14 21:08 | 당연하게도 | 트랙백 | 덧글(2)
상관관계에 대하여

더 이상 섹시하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를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 존재해야 하는가의 질의 자문 자체에도 허하지 않는가. 이것을 대뇌에 존치함에도 엉덩이를 들이대고 있다면 정녕 사고 자체도 무의하지 않은가. 이것은 문, 예의 학습 수준을 논할 정도가 아니다. 눈으로 두드림을 들었음에도 입과 손발을 닫음은 진정 서글프다. 이것은 헛된 종교의 매진과 같다.

by 타인 | 2009/07/14 20:56 | 당연하게도 | 트랙백 | 덧글(0)
SaltaCello - Salted Samba



전형이라는 단어에 고임이니 뭐니 폄해도 기억을 집는 것만큼 편한 것은 흔치 않다. 새롭다 또한 반드시 양화에 두기 힘들다. 알고 있지만 꿈실 거리는 것은 그래도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흐린 기억은 이럴 때 옆구리를 잘 받춰준다. 그래서 기록에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은 핑계이건만 등에 편한 방이다.

Salta Cello는 T-Square과 이어져서 기억한다. 한쪽은 여름, 한쪽은 겨울 이유는 오로지 개인적 기억의 조합 뿐일테다. 아마도 그 어디서나 소심의 의견의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by 타인 | 2009/06/29 06:19 | 희한하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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