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먹으면 죽는 악마의 음료를 주입하는 곳. 핸드드립 커피 그러니까 손흘림 커피를 마신다. 한 잔은 5000원, 리필은 2000원, 얼음 들어간 것의 추가는 없다. 모카포트도 가능하고 차림표는 오로지 커피. 내가 맛 본 핸드드립 커피 중 가장 맛난다. 그러니까 죽을 것 같지. 원두는 100g에 1만원. 숯불을 써서 생두를 볶는다. 월요일은 논다. 이른 12시즈음에 문을 열고 늦은 10시즈음 닫는다. 자주 오시나요의 질문에는 가끔와요로 응대한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야지 그나마 덜 오지. 민망해서. 한마디씩 섞다보면 어느덧 오늘 처음 만난 당신이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오늘 이렇게 여기서 언젠가 마주치면 인사정도는 하겠지요. 그러한 듯 유심하게 앉아 있음에 대해 한 줄기로 뻗어 난 각자 늘어 놓는 이야기는 같기도 다르기도 하다. 아마도 밴드를 두개쯤 결성했고 가사는 다섯곡쯤 써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그 꽁트는 세개쯤. 책의 반은 이리카페에서 쓸 수 있었어요. 라는 문장을 기억해 둔 것은 떠들며 끄적일 때마다 한줄 한줄 쌓이는 글 타래가 푸닥거리며 날개짓은 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이다. 심해어를 다시 보고 잤더니 꿈도 개의 꿈을 꾸는 구나. 그리고 3월부터 실내 금연이 되었다. 노동자 권익에 적합한 실시라고 생각한다. 커피와 담배를 어찌 때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해 문을 열면 다섯보안에 별도의 좌석과 재떨이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건 별 문제 안 될만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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